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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명대사

다모 드라마 명대사 이서진, 하지원, 김민준 출연 2003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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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여자 형사를 칭하는 '다모'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나는 이미 너를 베었다

 

 

 

 

길이 아닌 길이라.. 길이란 것이 어찌 처음부터 있단 말이오 한 사람이 다니고 두 사람이 다니고 많은 사람들이 다니면그 곳이 곧 길이 되는 법...이 썩은 세상에 나 또한 새로운 길을 내고자달려왔을 뿐이오

 

 

 

 

아프냐 나도 아쁘다 넌 내 수하이기 전에 누이나 다름없다날 아프게 하지 마라

 

 

 

 

나으리만큼 절 구속한 분도 없고 나으리만큼절 자유롭게 한 분도 없습니다 하지만 전이제 나으리께 바위처럼 무거운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나으리 소녀가 왜 사는 지 아십니까?그건 혈육처럼 저를 아껴주신 나으리 곁에서 나리께서 하시는 일을 미천한 이년이 조금이나마도울 수 있을 때 그 때만이 저 같은 것도 숨쉬고 있다는 걸 느끼기 때문입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목숨을 구해줘서 고맙다무슨 일로 산채에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지난 일은 모두 잊어라.. 산채에서 정을 나누며 오래도록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

 

 

 

 

무엇이 너를 그리 견디게 하느냐생살을 후비며 어지간한 사내들도 혼절을 하고말 일인데.. 피를 많이 흘렸다 살이 아물때까지 가급적 움직이지 말아라

 

 

 

 

고맙습니다 세상이 싫어 말을 잃은 듯이살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리 할 것입니다

 

 

 

 

너는 네 자신을 들여다본 적이 있느냐 난 내 아버지나내 형제와 같은 사람이 아니었다 난 더이상 고분고분 개처럼 살기가 싫어져서 닥치는대로 물어뜯었다.. 인적없는 양자의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날 달래고 키운 것은 나를 향해 휘두르던 목검한자루와 거짓말처럼 내 눈물을 거둬간 한 아이었다일곱살 계집아이.. 옥아 난 니가 이 세상을무사히 사람같이 살아가기를 곁에서 지켜보고 싶을 뿐이다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함께 가자죽어가는 너를 살리고자 했던 내 마음..진심이었다 베거라 너의 목적은 내 목이 아니더냐

 

 

 

 

산채에서 정을 나누며 오래도록 같이 살았으면 했다하나만 묻겠다 내가 목이 잘려 저잣거리에 걸리고만인의 멸시를 받아야 할 죄인이라 생각하느냐..아니다 내가 누구냐고 물었더냐? 백성이다너와 다름없는 이 나라의 백성이다다시 만날때는 부디 칼끝을 겨누지 않는 세상에서 보자

 

 

 

 

나으리.. 나으리의 말씀처럼 처음부터 산채로올라가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랬더라면.. 그 사람을만나지도 않았을 겁니다. 나으리의 목숨이 걸린일인데도 차마 그 자를 베지 못한 제 마음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죽기보다 괴로운 일입니다. 마음을 씻을 길이 이 것밖에 없는 듯 싶습니다 이년 이리 죽습니다

 

 

 

 

이리 보낼 수는 없다 난 아직 가슴에 좋은 말을 한 마디도 꺼내지 못했어 채옥아.. 네가 있어 한 순간이나마 숨을 쉰다는 걸 느낀다 하지 않았느냐그 말을 듣고 내 가슴이 얼마나 벅차게 뛰었는지 아느냐

 

나도 니가 있어서 한 순간이나마 숨 쉰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 말을 하지 못한채 15년이나 흘렀다채옥아.. 가지 마라 난 아직도 너에게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 채옥아 들리느냐.. 채옥아...

 

 

 

 

이제 더 이상 나를 위해 살지 마라 난 아가씨와 정혼할 것이다

 

 

 

 

언젠가 넌 이 땅의 백성일뿐이라고 이야기했었지나 또한 마찬가지다 이런 시절만 아니라면너도 사랑받고 살았을 백성일 뿐이다.. 내가 되고 싶었던 건 너 같은 백성이 아니다

 

 

 

 

산채에서 널 베어버렸다면 이 곳에 빠진 널 잡지않았다면 죽은 각출이와 형제들을 생각했다면..이렇게 되진 않았겠지 마음으로 베어야 칼이 움직이는 법무엇때문에 항상 망설였는지 난 아직도.. 

난 아직도.. 모르는 일이다

 

 

 

 

나는 두렵다 목숨을 내던지는 각출이의 죽음이 두렵고다시는 아우들의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라 두렵다무엇보다 그 아일.. 불쌍한 내 누이를 알아보지 못하고지나쳐버린 것이 그 아이가.. 짐승처럼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두렵다

 

 

 

 

 

너와 산채에 있는 동안 살아간다는 것이 그토록 행복할 수가 없었다. 칼을 들고 부터 나는 세상에 대한분노로 살아왔다 그 어느 누구도 두렵지 않았다처음 너를 본 순간 칼을 버리고 싶어졌다 너에게 마음을 잃을수록 점점 겁이 났다.. 원망스러웠다언젠가 너에게 칼끝을 겨눠야 하다는 것이 처음으로 칼을 놓고 평범해지고 싶었다

 

결국 헛된 희망이었지만.. 이곳에서 죽는다해도 너를 잊지 못할 것이다

 

 

 

 

남겨지는 것보다 떠나는 편이 낫다그런 눈으로 보지 마라 니 잘못이 아니다널.. 혼자 두고 가서 미안하다 사랑한다다시 태어나면.. 다시는.. 다시는 만나지 말자

 

 

 

 

눈을 떠봐 세상을 보고 싶다고 했잖아같이 살고 싶다고 했잖아.. 나 아직 대답도 못했어눈좀 떠봐.. 나도 너 사랑한다고 제발 눈 좀 떠봐

 

 

 

 

가거라.. 난 이제 15년전 부르튼 발로 빗길을 걸어온7살짜리 그 계집아이만을 기억하겠다재희라고 불리던 그 계집아이만을 기억하겠다

 

 

 

 

니가 사랑했던 아이가 아니냐.. 저 아이의 목숨이너의 목숨이다.. 나를 베거라.. 나를 베지 않고는한 걸음도 나가지 못한다 수백의 목숨 만큼이나

내겐 내겐 저 아이의 목숨도 소중하다

 

 

 

 

제발 칼을 거두거라 저 아이는..저 아이가 재희다.. 저 아이를 두번 죽이지 마라

 

 

 

 

 

울지마라 너와 함께 숨쉬며 살고 싶었는데 내가 마음에 품은 후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너.. 나로 인해 그러지 말거라 난 이제야 깊은 잠을 이룰 수 있겠어

 

 

 

 

 

보고 싶었다 재희야.. 나를 기억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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